아시안을 향한 인종차별에 대해 미 연합감리교인들에게 보낸 정희수 감독의 목회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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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수 감독이 2018년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연례회의에서 설교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정희수 감독이 2018년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연례회의에서 설교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않는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았더라면, 너희가 죄 없는 사람들을 정죄하지 않았을 것이다.”(마태복음 12:7, 새표준번역)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뉴스가 매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피츠버그에서는 자신의 요람에서 편안히 자고 있어야 할 한 살배기 아이가 총격으로 사망했습니다.

애틀랜타에서는 연쇄 총격 사건으로 세 곳의 스파에서 8명이 사망했고, 그 대부분이 아시아계 여성들로, 지난 일 년 동안 “중국 바이러스”나 “쿵푸 독감”과 같은 수사 및 인종차별적 언사에 선동되어 아시안을 향한 폭력에 두려워 떨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미연방수사국 FBI는 작년 한 해 동안 백인의 아시안을 향한 폭력이 3,800건을 상회하며, 그중 2/3가 여성을 향한 것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2020 년 3월 이후, 미국 내 아시아계가 소유한 사업장 20,000곳 이상이 공격을 당하거나 파괴되었습니다. 공격을 당한 대부분의 사업장은 오랜 기간 아시안 공동체의 일부였습니다.

저는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지칭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쉽게 폭력을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용의자는 독실한 남침례교인라고 합니다. 방화로 아시안의 식당 9곳을 못 쓰게 만들고, 아시안을 향해 외설적 언어와 인종적 비속어로 공격한 캘리포니아의 남성도 자신이 “거듭난 그리스도인”으로서 행동하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며 세상에 증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증인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 개인적으로 성찰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연합감리교회의 지도자이며 아시안계 미국인인 저의 개인적인 것이긴 합니다만,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증거해야 할지를 성찰하는 것은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나 그 사건에 대한 저 자신의 반응보다도 훨씬 더 큰 문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피츠버그에서 일어난 일을 비롯해 이 나라와 전 세계에 계속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생각하면, 저는 정의와 자비 그리고 공평의 원칙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모든 종족과 문화 그리고 민족들과 협력하여 평화의 일꾼이 되고자 했던 열망이 되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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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연합감리교인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모든 사람을 위한 포용과 정의 추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인종주의와 억압, 소외와 차별적 언사 및 폭력을 반대하는 데 앞장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위한 존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그 무엇보다 기도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기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라”고 보내심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 위한 하나님의 대리인이자 도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셔서 정의를 이루시고, 자비를 베푸실 것이고, 우리를 통해 인간적 편협함과 폭력을 멈추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냥 수동적으로 그분 곁에 서 있기만 한다면, 그일이 가능할까요?

5월은 아시안 지도자와 아시아 문화가 전 세계에 기여한 위대한 공헌을 인정하고 기리는 아시아 유산의 달입니다.

아시아 문화에 담긴 엄청난 다양성을 축하하고, 세계 공동체의 다양성을 포용하기 위해 지정된 달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아시아 문화는 상대방을 존중하며, 환대하는 공동체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사려깊은 환대와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아시아인들의 핵심 가치입니다. 저는 우리 공동체가 아시아인이 가져다준 축복을 볼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의식을 고양하고, 교육하며, 영감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을 찾기를 기도합니다.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 중국 지역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아시아인 때문에 발병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지구 전체가 코로나19로 의해 고통받고 있으며, 그 감염병이 우리 모두가 물리쳐야 할 공적(公敵)이지, 우리가 서로의 적은 아닙니다. 이 세계적 질병의 시기에는 우리가 모든 사람, 특히 위험에 처해 있거나 취약층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고, 격려하며,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감염병의 대유행은 주류 문화가 관심을 두지 않는 가난하고, 소외된,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과도한 피해를 주었습니다. 이것은 세상의 가치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가치 시스템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가치 스시템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모두가 똑같은 대접을 받습니다.

우리 가운데 혜택을 많이 누리는 사람들은 덜 가진 사람들과 넉넉히 나누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아픔과 불안 그리고 고통을 더하거나 다른 사람의 안녕을 해치는 어떠한 일도 해서는 안 됩니다.

억압받고, 공격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서서, 깨어지고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도록 저와 함께 기도해주시고, 저와 함께 행동에 나섭시다. 모든 이에게 하나님의 자비를 보여줍시다, 지금부터 영원히!

정희수 감독 목회 서신 영문으로 보기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tkim@umnews.org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615)797-6848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격주 e-뉴스레터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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